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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스케일이 남다른 소시오패스 천재가 스토킹 하는 인비저블맨 The Invisible Man , 2020

소시오패스 천재가 스토킹 하는  인비저블 맨 The Invisible Man 

naver 영화

인비저블 맨 The Invisible Man , 2020 감독 :리 워넬

개봉 2주만에 제작비 14배의 수익을 올리고 북미에선 박스오피스 1위로 오프닝을 장식한 기대작 인비저블 맨.

코로나 19의 여파로 급속하게 식어버린 극장가에서도 아직까지 선방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겟 아웃어스 제작진이라고 하니 일단은 기대감 가득 품고 보기 시작했는데.

첫 장면의 시작 두둥!

뭔가 사건이 발생할 것 같은 어두운 망망대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져있는 천해의 절경.

그리고 부러울것 없어 보이는 아름다운 와이프.

이 낯설지 않은 조합 어디서 본 것 같다 싶었는데.

단변에 떠오른 아주 오래전 보석같은 영화 한 편. 

사랑스럽고 귀여운줄로만 알았던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가 돋보이는 

적과의 동침 Sleeping With The Enemy , 1991 작품.

잰틀 하며 핸섬한 외모에 재력까지 갖춘 완벽한 남편 같지만 알고 보니 결벽증에 의처증까지 심한 폭력남편과 결혼한 줄리아 로버츠.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수영을 배워 그곳을 탈출하면서 영화가 시작되는 그때는 나름 신선한 사건전개와 스토리로 재미있게 본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떠오는 또 다른 한편의 영화.

할로우 맨 Hollow Man , 2000 이 영화는 소재가 비슷합니다.

다만 이 영화는 소재는 비슷하지만 일개 개인이 아닌 국가적인 비밀 프로젝트로 진행된 투명인간 실험에 관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하지만 인비저블 맨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시오패스 천재 과학자가 자신의 와이프를 스토킹 하면서 벌어지는 영화입니다. 기술이 이렇게나 많이 발전한 것을 기뻐해야 할지, 예전에 투명인간 정도의 소재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국가 일급비밀 정도는 되어야지 이야기가 무리없이 진행되었는데, 여긴 아무리 천재 사이코 과학자라지만, 뭐랄까 도구가 안 맞는다고나 할까....

뭐 이런 느낌입니다.

라면 하나 먹으려고 세계적인 세프에 최고의 주방기구에 고가의 유기농 재료들 뭐 이런 조합.

그에 반해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현재 시즌2까지 나왔습니다.)은 비슷한 소재지만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더 섬뜩한 미드입니다.

일단 이 미드를 보게 되면 드는 생각 하나 외모에 속지 말 것.

차원이 다른 사이코패스 유형을 보여주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무슨 짓이든 벌일 수 있는 집착의 끝장판을 보여주는 남자 주인공이 나옵니다.

요즘 심심찮게 뉴스에서 나오는 전 남자 친구이나 전 남편의 스토킹에 대한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더 소름 끼치는 부분이 많아 나름 인기 많은 미드랍니다. 시즌3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인비저블 맨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모든 사물과 사람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생각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천재적인 사이코패스 과학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내용은 딱 적과의 동침입니다.

사실 뒷부분에 이게 반전이다 하는 점이 있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일단 패스하고,

러닝타임도 그리 길지 않고, 나름 시원한 복수도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많은 기대는 가지지 않고, 절대 스포는 보지 않고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엔 완전 수작정돈는 아닙니다.

둘 중 굳이 고른다면 인비저블 맨보다는 적과의 동침이 훨씬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재미있게 읽고 있는 스토킹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단편 책 하나 소개해드리자면,

 

우타노 쇼고 (うたのしょうご | Utano Shougo) 소설가

본격 미스터리의 귀재라 불리는 우타노 쇼고와 일본 미스터리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멋진 컬래버레이션.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각색해서 되살려낸 미스터리 단편집입니다.

의자? 인간! (원작: 인간 의자)입니다.

우타노 쇼고 작품은 읽을 때마다 어디서 이런 소설의 아이디어를 가져오지 하고 놀라는 작가 중에 한 명인데, 요즘 읽고 있는 이 작품의 첫 단편이 스토킹과 관련이 있어 적어봅니다.

짧은 단편이기도 하고 소름 돋는 장면들이 좀 있어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흥미 있겠다 싶은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