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동화가 연상되는 판의 미로를 기억한다면
이번엔 스케어리 스토리:어둠의 속삭임
감독 : 안드레 외브레달 , 기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에 참여한 판타지, 공포 영화입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과,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개하는 주인공이 어린아이,혹은 힘없고 연약한 존재여서 더욱 잔인하고 슬픈 성인들의 동화를 잘 만들어 내는 기예르모 델 토르가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여, 나는 또 다른 판의 미로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하고 본 영화입니다.
일단 배경은 1960년대.
이 감독의 작품들은 대체로 전쟁이 시대적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드러내고자하는 세계관을 인상적으로 관객에게 각인하기엔 이 시대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님 전쟁이란 그 어떤 잔혹하고 미스터리 한 사건들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잔인하다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에 약간의 염증을 느껴서인지,
요즘 레트로라는 키워드가 그 시절의 그리워하며, 패션, 리빙, 영화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소재로 제공되며, 우후죽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영화의 기본 배경 또한 베트남 전쟁이 한참인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즌3까지 나온 인기만점인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가 연상되며,
꼭 이런류의 판타지 미스터리 영화의 주인공들은 꼭 도시와는 좀 떨어진 변두리의 작은 다운타운에서 왕따 같은 친구들로 구성된 아이들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근데 그런 인물 구성이나 사건 구성이 되어야 하는 이유 또한 쉽게 납득은 갑니다.
옆집에 누가 무엇을 하는지, 내 주변의 이웃이 어떤 성향인지, 오고 가는 불특정 다수가 많은 도시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이라면, 이런 이야기는 나오기가 좀 어려운듯합니다.
사실 친구 한 명이 학교에 하루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님 보지 못했던(아니 처음부터 이 사람을 봤는지 아닌지조차 구별하기 어렵겠지만) 낯선 이방인이 들어온다고 해서 이게 그들의 일상에 특별한 일일까요?
뭔가의 고립이나 결핍없이 형성되기 어려운 이야기 스토리라서 설정이 거의 이렇게 진부하게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또한 기묘한 이야기의 인물 구성을 그대로 답습하듯이 조금은 평범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뭐 이런거죠
Once Upon a Time..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여러 가지 기묘하면서 환상특급 같은 요소가 군데군데 있어서 흥미롭지만 역시 조금은 식상하고, 하다못해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이 전작에서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에 그 이상은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저에겐.
스토리 또한 뻔한 공포영화 스토리라인을 답습하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이라는 배경을 지우고 봤다면,
평점 6.5 정도는 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기대했나 봅니다.
그래도 보는 동안 딴짓 안 하고 재미있게 본 것 같아서,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킬링용정도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아님 저 또한 이런저런 센티한 감정이 뒤 섞여 이런류가 보고 싶으시다면 나쁘진 않습니다.
일단 간략한 줄거리는
기묘한 이야기가 그랬듯이 자신만의 세계가 있던 시골의 왕따(?) 친구들이 할로윈을 맞이해 자신들 괴롭혀왔던 상급생들을 혼내줄 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들 나름의 통쾌한 복수를 한 것까진 좋았지만, 그로 인해 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마침 마을에 머물게 된 수상쩍은(?) 남자애의 자동차 안으로 숨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주인공들이 우연처럼 다 모였으니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 일명 그 마을의 전설같이 남아있는 폐가로 그 일당들의 피해 숨어들게 되는데, 그 집엔 역시나 아이들을 공포로 떨게 만드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오싹한 괴담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 괴담의 주인공 소녀의 방을 우연히 발견하게되고 그 괴담의 진원지 같은 스토리북을 펼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판타지 호러 영화랍니다. 어떠세요 구미가 당기시나요?
일단 간략한 줄거리는 10대들이 좋아할법한 흔한 내용이지만 뭔가 있겠지 하고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가벼운 잔혹동화 한 편 본다 생각하시고 보면 재미있습니다.
요즘처럼 반강제적으로 집에 머무른 시간이 많아진 요즘 어릴 적 추억을 더듬으며 보기 좋은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 (Goosebumps 2: Haunted Halloween, 2018)
판타지 모험 영화로 비슷한 구성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엔 나름의 재미요소가 확실히 있습니다. 일단 잭 블랙(R.L 스타인 역)이 나옵니다.
여기도 매개체는 책인데, 나름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이 쪽은 좀 더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고나 할까? 굳이 비교한다면 여긴 롯데월드 잠실점이라면,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은 임채무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놀이동산 같다고 하면 감이 오실런지..
여하튼 전 구스범스는 나오는 데로 다 보고 있지만,판의 미로같은 그런 쪽의 기대를 크게 하지 않는 오락영화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실망한 적은 없습니다.
쥬만지 Jumanji , 1995 로빈 윌리엄스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를 추억한다면 이 영화 좋습니다.
클래식한 맛이 살아있고 추억여행을 떠나기 좋으면서, 충분히 흥로운 소재의 이야기입니다.
쥬만지라는 게임 속을 들어가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 이런 설정은 누구나 상상하지 않나요.
요즘이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 하루에 게임으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졌고 더 리얼해져서,게임 속의 인물이 자신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 쥬만지라는 게임을 부루마블처럼 클래식한 게임입니다.
여하튼 재미있습니다.
흥미있는 소재여서 그런지 현재 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 2017
드웨인 존슨과 잭 블랙 주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 편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리 드웨인 존슨과 잭 블랙이지만 전편의 복사판 같은 새로운 스토리가 거의 없는 후편은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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