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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만우절날 보기 좋은 반전있는 인도 영화 블라인드 멜로리

만우절날 보기 좋은 반전 있는 인도 영화 블라인드 멜로리

네이버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Andhadhun , Shoot the Piano Player , 2018

감독 : 스리람 라그하반(인도 영화) , 스릴러

 

반전의 반전!
끝까지 아무거나 의심 없이 믿지 마라!
눈면 토끼가 차에 치여 죽었다 안 죽었다고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의심해야 하는 영화.

상업영화나 한국 영화 등에 지쳐있을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저렴한 화장실 유머가 아닌,

순간순간 재치 있는 유머를 발견할 수 있는 나름 보석 같은 영화.

동서양이 만나서 그런지 극 중에서 전체적으로 흐리고 있는 사상이나 분위기는 동양적인데 반해

스케일이나 풍경 등은 또 다른 느낌이어서, 할리우드 영화나 한국영화에 좀 지쳐있을 때 보면 이거다 싶을 영화랍니다.

오래되었지만 정말 내 맘속에 남았던 명작 중에 명작이라 생각하는 블랙(2005년작)이 또 다른 장르에서 그렇습니다.

잘 만들어진 인도영화를 보면 재기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게 참 이색적이면서 재미있다 싶습니다.

전체적인 색감 또한 원색적이며,이런 컬러배색의 조합이 하고 놀라기도 하고,

배경으로 깔리는 노래 또한 익숙하지 않은 인도 정통 노래가 나와, 첨엔 좀 괴리감이 들다가도,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흥얼거리며 어깨를 들썩여 더 이상 괴리감의 괴자도 떠올리지 않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흔하지 않아 이런 저런 재미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끝까지 우리의 뒷 통수를 때리는 반전 많은 영화여서 간략한 줄거리만 알아보자면,

 

일단 작곡도 겸하는 피아니스트인 아카쉬는 정말 끝까지 장님인 걸까?

 

인도에서 국민배우로 유명한 단골손님이 라브이 카페에서 장님 피아니스트로 연주하는 아키 쉬를 보고 뛰어난 연주실력과 자신의 팬이였다는데 기분이 좋아져서, 자신의 와이프의 깜짝 생일선물로 자신의 집에서 단독 공연을 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살인이라는 사건을 접하면서 누군가는 목격자로 또 누군가는 살인자로 만나면서 이 살인라는 사건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인도 특유의 위트와 현재의 풍경을 잘 담아 만들어낸 스릴러(?)영화입니다.

사실 소재만 본다면 한국영화에선 정통 스릴러에 가까운데, 인도에서 잘 만드니 잔인한 상황을 보면서도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장기밀매, 살인, 경찰 비리, 유괴 등등..적기만 해도 섬뜻한데 말이죠.

아마 얼마전 내가 좋아하는 애드리언 브로디가 주연한 다즐링 주식회사 The Darjeeling Limited 보아서 그런지 더욱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끝도 없어보였던 3월이 끝이나고, T.S.엘이엇의 말처럼 잔인한 달이라 말했던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필요한건 이 상황을 건뎌나갈 수 있는 잠깐동안 쉼입니다.

4월의 시작을 유쾌하게 웃으면서 시작할 수 있는 쉼을 주는 영화입니다.

 

만우절같이 죽어버려 팬들에겐 슬픈 영화의 한 장면처럼 되어 버린 장국영.

내가 사랑했던 장국영의 처음 모습은 분명 풋풋한 미소년의 상직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 어리숙하고 순진한 천녀유혼 때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면서,영원할 것 같았지만 정말 거짓말같이 죽어버린 그를 그리워한다면 오늘 같은 날은 그를 추억할 수 있는 나만의 애장 리스트를 돌려보는 것

또한 또 다른 의미의 쉼입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요즘 소소하게나마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재미있는 거리들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는것 같아 올려봅니다.

수 많은 영화들을 찍었지만 장르 불문하고 그 중 내가 좋아했던 영화들입니다.

이도 공감(2002년작)
해피투게더 (1997년작)
패왕별희(193년작)
종횡사해(1991년작)
아비정전(1990년작)
천녀유혼(1987년작)
영웅본색(1986년작)

어릴 적엔 항상 4월 1일날 어떤 장난스러운 거짓말을 해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놀라게 해 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요즘처럼 웃을 일이 정말 없는 날들이 계속되는 지금,

4월 1일만이라도 그런 현실 속을 짐들이 잠시 내려놓고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반전 있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도 괜찮은 쉼의 한 방법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