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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맥시코에서온 통통한 매력의 용신목 선인장

 

 

용신목 선인장 [blue-candle, 龍神木]

 

우리가 잘 아는 멕시코에서 온 우직함이 매력적인 용신목은 굵고 짧지만 통통함으로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싱그러운 매력을 사시사철 드려내는 반려식물입니다.

 

선인장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용신목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가시가 바늘처럼 굵고 길면 자구가 생겨 줄기가 팔처럼 보이는 종류가 그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가시가 솜털처럼 약하고 짧으면서 일자로만 자라는 종류입니다.

지금 그림에서 보이는 아이는 미니 용신목으로 듬직하게 일자로 자라는 두 번째 종류입니다.

 

자칫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선인장은 손쉽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척박한 땅 즉 사막 같은 곳이 서식지여서 물을 잘 주지 않고 신경을 그다지 쓰지 않아도

혼자서 꿋꿋하게 잘 자라겠지 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선인장을 죽이는 분들은 정말 많습니다. 저 또한 작은 아이부터 대형까지 참 많은 선인장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난 식물 키우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가 보다고..

그 쉽다고 하는 선인장까지 죽이는 걸 보니.

하지만 의외로 선인장을 죽이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윤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은 그저 자라지 않습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우선 선인장을 햇빛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냥 둬도 다른 식물보다는 기본 생명력은 강해서 어찌 저지 살아가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 통통하고 쭈욱 뻗은 건강한 아이를 원한다면 일정한 햇빛이 꼭 필요합니다.

 

 

선인장 물 주기 방법
표면이 쭈글거리면 물을 주시면 됩니다.

대략 겨울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한번 정도입니다.
자라나는 환경이 모두 틀리기 때문에 기본 정보이지 완벽한 정답은 아닙니다.


물을 준 후 직사광선이 아닌 빛이 잘 드면서 통풍도 잘되는 곳에 둡니다.
선인장류는 겨울이 휴면기이기 때문에 물 주기를 멈추어야 됩니다.

이럴 때 만약 물을 주거 나하면 흰 깍지벌레 또는 안쪽이 물러져서 선인장들이 죽을 수 있습니다.

한번 병들기 시작한 선인장은 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약을 치고 관리해줘도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도 끝까지 살리고 싶다면 마지막 방법은 단 하나!

깨끗하게 소독된 칼로 선인장의 석은 부분 살짝 아래까지 완전히 잘라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린 후

깨끗한 흙에 다시 심어줘야 합니다.

그 전의 흙이 아까워서 재사용할 경우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흙속에 이 아이를 병들게 했던 원인이 남아있을 수 있기에

과감히 새로운 흙을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렇게 처치해주고 지켜보면 생명력이 감한 아이여서 잘 이겨내면 다시 건강하게 자랄 겁니다.

애완동물처럼 움직임이나 소리 등을 내진 않지만 식물도 식물만의 움직임을 내며 사람과 소통합니다.

그래서 확실히 식물이 없는 공간보다는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에 들어가면 마음에 안정을 느끼며 스스로 힐링된다고 느끼게 됩니다.

여러 식물들을 키우면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에 감동하면서 오늘도 미세먼지 가득한 창밖을 하늘을 식물 가득한 우리 집에서 바라보며 이 아이들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선인장 (Vocal 심규선)

심규선(Lucia),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선인장들에 맘이 쓰이기 시작할 때쯤부터 즐겨 듣던 노래.
햇빛 잘 드는 창가에서 이 노래들이면 참 행복하다 이런 기분이 들곤 했는데.

 

선인장 가시엔 눈물이 있어서 

그 가시에 찔리면 아프다.

이런 글귀를 끄적이며 적어본다.

 

봄날은 찾아왔는데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밖에도 잘 나가지 못하고 집에 계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자칫 한 곳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랜 시간 있다 보면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일 수록 즐거운 일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그동안 너무 바빠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조급증 내지 않고 하나씩 해나갑니다.

그러다가도 가끔 멍해지면서 언제까지 계속 이럴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생명력이 강한 선인장들을 보면서 작은 위로를 받습니다.

나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소소한 응원.

이런 상황들이 좀 좋아지면 곁에 있는 사람들께 작은 선인장을 선물하겠습니다.